가톨릭 관동대학교 - 추천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가톨릭 관동대학교
추천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할아버지...
내가 보고 싶더라도 참아야 돼
나도 할아버지 보고 싶어도 참는거야
할아버지요...
나는 집으로 가요...
난 집으로 가니...
할아버지는 잘 계셔요
춥더라도 참고...
- 대사 중 -
감독 / 각본 |
진모영 |
출연 |
조병만, 강계열 |
장르 |
다큐멘터리 |
상영 시간 |
86분 |
총관객수 |
480만 1818명 |
개봉일 |
2014년 11월 27일 |
제작사 |
아거스 필름 |
국내등급 |
전체 관람가 |
오늘 가톨릭 관동대학교 학우들에게 소개할 영화는 국내 다큐멘터리 유형 영화의 최고 흥행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입니다. 자칫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지루하고 재미없게 다가갈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시면 벅찬 눈물에 주의할 정도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2014년 11월 27일 개봉한 독립영화입니다. KBS 인간극장에서 2011년 방송되었던 '백발의 연인' 편에 출연했던 故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 부부의 노년의 사랑을 그린 다큐영화로 2013년에 촬영되어서 2014년에 개봉되었습니다.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출품되었으며, 제목은 고대 시가인 공무도하가의 첫 절에서 따 왔습니다.
- 시놉시스 -
우리는 76년째 연인입니다.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89세 소녀 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데…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진모영 감독 품에 안겨 우는 강계열 할머니]
영화의 흥행으로 인해 강 할머니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어 진모영 감독이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지나친 관심으로 할머니는 현재 살던 집을 떠나 자식들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영화 내에 한복을 입고 잡일을 하며 산을 타는 생활, 할아버지의 아이같은 장난 등 연출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생활 모습 그대로였으며, 감독 도 의심을 내어 불시방문을 하기도 하였지만, 촬영기간 내내 똑같이 한복을 입고 계셨다고합니다. 부부가 입고있던 한복은 자녀들이 생신 때마다 사드린 선물로 이것이 한 해, 두 해 쌓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영화의 아쉬운 점은 트리비아라 할 수 있는 KBS 인간극장 <백발의 연인> 편을 보고 온 사람들은 방송에서 나왔던 것과 중복되는 내용으로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별세하신 할아버지의 생전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할머니께서 서너 번 정도 더 영화관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본래 영화 자체는 두 분의 잉꼬부부 노년 생활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할아버지의 몸 상태와 별세로 인해 지금같은 영화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초창기 두 분의 생활만 담았다면 독립영화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부부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식들의 싸우는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기분이 착잡한 마음을 느끼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